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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으로 물든 그라운드..MLB 마더스데이 행사

분홍빛으로 물든 메이저리그 그라운드..MLB 어머니날 행사

 

분홍색 배트 판매 수익금으로 유방암 퇴치 기금 마련

 

메이저리그 그라운드가 분홍색으로 물들었다. 선수들은 분홍색으로 팀 이름과 등번호를 새긴 유니폼을 입고, 분홍색 배트를 쥐었다. 스파이크와 어더셔츠, 양말, 보호대도 분홍색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베이스볼 소속 30개 구단은 현지 시간으로 5월 둘째주 일요일인 8일에 어머니날(마더스데이)을 맞아 그라운드를 분홍빛으로 물들였다. 메이저리그는 매년 어머미날에 분홍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른다. 어머니날을 기리기 위해서다.

 

또한 유방암 퇴치를 위한 모금 행사도 연다. 메이저리그에 야구용품을 공급하는 루이빌 슬러거는 2006년부터 분홍색 배트를 제작하여 어머니날에 배포하고 있다. 대부분의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첫 타석에는 이 분홍 배트를 들고 등장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루이빌 슬러거는 분홍색 배트와 분홍색을 띈 다른 야구용품을 MLB 매점에서 판매한다. 수익금은 유방암 치료 및 연구를 위하여 쓴다. 2006년 이후 어머니날에 3천개 이상의 분홍색 배트가 팔렸고 30만달러 이상의 오방암 치료 및 연구 기금이 모였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이날 한 번 더 '세상의 모든 어머니'를 위하여 기도했다.

 

MLB닷컴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이크 매서니 감독이 이날 경기 전 선수들에게 어머니를 기리는 시간을 주었다"고 전했다.

 

유방암으로 투병 중이거나 세상을 떠난 가족을 둔 선수들에게는 이날이 더 특별했다. 신시내티 레즈의 포수 터커 반하트는 "외할머니가 유방암에 걸리셨는데 여전히 우리 곁에서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해주신다. 암과 투병하는 모든 분께 희망을 안겨드리고 싶다."고 했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우완투수 에디 버틀러는 2014년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난 할머니를 떠올렸다. 버틀러 투수는 "할머니께서 2014년 6월 6일 내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보지 못하시고 작고하셨다. 정말 아쉽지만 지금은 더 편안한 곳에서 나를 지켜보고 계실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대결에 선발 등판하여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기고, 하늘에 있는 할머니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

 

한국인 선수들도 분홍빛 행렬에 동참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내야수 강정호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투수 오승환은 이날 경기 전 부시 스타디움에서 분홍색 유니폼을 입고 대화를 나누기도 하였다.

 

[출처 - 연합뉴스 하남직 기자]